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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發 물량 충격., 비트코인 가격 10%대 하락폭 제한"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7.09 11:46
수정2024.07.09 11:48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상환 절차를 시작하면서 시장에 물량 압박이 커졌으나, 비트코인 가격의 약 10% 하락으로 충격을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9일(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운트곡스 등 최근 물량 이슈에 대해 "약 10.5%의 즉각적인 매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시장은 이를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운트곡스는 상환 절차에 따라 총 14만 1천 개의 비트코인을 배포할 예정이며, 90일 이내 9만 5천 개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최근 독일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1BTC 당 53,503.03달러까지 떨어져 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크루거는 "9만 5천 개의 비트코인 중 2만 개는 신용 자금으로 이동하며 1만 개는 자체 파산 절차에 얽힌 뉴질랜드 거래소로 이동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6만 5천 개는 개인 채권자에게 전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루거는 "(시장에 풀릴 수 있는) 8만 5천 개 중 30%인 2만 5천500 개가 매각되고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이를 한꺼번에 매도한다고 가정해보자"며 "또 독일 정부가 남은 물량 전체를 한꺼번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10.5%가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독일 정부는 2013년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 'Movie2k.to' 운영자가 보유하던 4만 9천857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 중 1만 개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독일연방형사청은 6천500개의 비트코인을 크라켄과 비트스탬프 등의 코인거래소로 이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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