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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 브레이크 딱딱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09 10:51
수정2024.07.09 11:16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이 9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 차모(68)씨가 경찰 조사에서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가해자는 그 부근(세종대로 18길) 지역에 대한 지리감이 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 서장은 또 차씨가 경적(클랙슨)을 울리지 않았는지를 묻자 "추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우리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클랙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씨는 첫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재차 주장했으며, 현재까지도 차량 상태 이상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차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경찰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4일 병원을 방문해 약 2시간 동안 첫 피의자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10일 차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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