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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發 인플레이션…식당서 '상추리필'도 눈치보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09 10:26
수정2024.07.10 07:00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마철로 접어들며 상추와 오이 등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가 비상입니다.

오늘(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적상추 100g 전국 평균 소매가는 1188원, 청상추 100g은 1399원으로 전주(1008원, 1212원)보다 17.8%, 15.4% 각각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적상추는 36.2%, 청상추는 45.1% 오른 가격으로 장마철이 시작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이, 시금치, 배추 등 다른 채소류도 줄줄이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오이는 10개에 9907원, 시금치는 100g에 1298원으로 전주(8111원, 986원)보다 22.1%, 31.6% 각각 상승했습니다. 지난 6월보다는 21.5%, 68.3% 각각 오른 가격입니다.

아울러 배추는 1포기에 4462원으로 전주(3813원)보다 17.0%, 전월(3663원) 대비 21.8%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것은 주산지의 출하작업 부진과 시장 반입량 감소, 품위 저하 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더욱이 여름철 휴가 기간이 다가오면서 축산물의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삼겹살 100g의 소비자가격은 2738원, 육계 한 마리(1㎏)는 6094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3%, 1.6% 각각 올랐습니다.

평년보다는 9.4%, 12.8% 높은 가격으로 최근 경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휴가철과 복날을 대비한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축산물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마철이 오면서 일조량 부족, 생산 지연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축산물도 휴가철에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른다"며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채소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ASF로 인한 살처분량은 전체 사육두수의 0.08% 수준으로 가격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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