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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이슈에 비트코인 약세…"일시적 하락, 오를 것"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7.09 05:40
수정2024.07.09 16:12

전망이 엇갈리는 건 비트코인을 두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하락에 이어 독일 정부의 압수 물량 매도 소식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시적 하락으로, 하반기 상승세가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비트코인,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어제(8일) 오후 2시 32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 5천3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8일 가격인 6만 9천269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20%가량 급락했습니다.

5만 5천 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건 지난 2월 27일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한 달간의 그래프만 봐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려온 걸 볼 수 있습니다.

오늘(9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5만 6천 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만에 급격하게 떨어진 이유는 뭔가요?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지난 5일부터 투자자들에 대한 상환 절차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4만 7천229개를 돌려줬고요.

이제 약 63억 달러어치 남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상환받은 투자자들이 일시에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운트곡스에 관한 소식은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이번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압류 물량 매도 소식이 꼽힙니다.

지난 4일 독일 정부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1천300개, 약 1천60억 원어치가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도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 700개를 추가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부터 독일 정부가 범죄 단체로부터 압류한 비트코인을 매각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이체도 매도의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일본, 독일 이슈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일시적이다, 더 오를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와요
옵션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 옵션·선물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했고요.

더 멀리 보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는데요.

우선 미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고요.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양상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할수록 비트코인 긍정론에 힘이 실리는데요.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시장에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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