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中 직원 '안드로이드 금지령'…"아이폰만 써라" 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09 04:14
수정2024.07.09 06:56
[중국 베이징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 금지령'을 내리고, 보안 문제 예방 차원에서 직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만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부터 중국에 있는 직원들이 사무실용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로그인할 때 애플 기기만 사용해 신원을 확인하도록 지시할 방침입니다.
MS 직원들은 직장용 기기에 로그인할 때 권한관리자와 신원확인 앱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 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만든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사측은 자사 자원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시행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화웨이나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일회성으로 아이폰15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4년 중국이 모든 구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중국 내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체적인 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애플의 앱 스토어는 중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는 중국과 글로벌 간 모바일 생태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MS는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해킹 공격으로 곤욕을 치뤄왔습니다. 1월에는 러시아 관련 공격으로 국무부를 포함한 수십 개의 미국 정부 기관이 영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로부터 보안을 개선하라는 강한 비판과 압력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미중이 지정학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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