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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55층안' 철회…서울시와 원점 재협상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08 17:51
수정2024.07.08 18:30

[앵커] 

현대자동차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강남 삼성동의 GBC, 즉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건설을 두고 현대차와 서울시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이어왔죠. 

결국 현대차가 한발 물러서며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신성우 기자, 현대차가 GBC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기로 했죠? 

[기자] 

현대차는 지난 5일 서울시에 GBC를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는 공문을 제출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기존 105층 1개동 계획을 바꿔, 변경안을 마련해 시에 제출한 바 있는데요. 

서울시가 재협상 없이는 새 변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결국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성과 디자인 등을 개선한 새 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새 설계안에 기존 초고층 계획은 포함하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새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앵커] 

서울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현대차가 꼬리를 내린 모양새죠? 

[기자] 

그간 현대차는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동으로 GBC를 변경한 것이 높이, 디자인 차원의 변경이라며 재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55개 층 2개동의 조감도를 공개하고, 인허가를 촉구했는데요. 

서울시는 중대한 계획 변경인 만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져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일) : 이건 새로운 계획입니다. 100층을 90층으로 낮추겠다 이게 아니잖아요.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거기에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것이 상식이고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다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숙원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끝까지 대립을 지속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겠죠. 

결국 기본 입장을 철회하고 서울시의 절차를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상당한 진전"이라며, "내용 보완 후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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