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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통과 앞두고 노조 리스크…슈퍼사이클 찬물?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7.08 17:51
수정2024.07.08 19:01

[앵커] 

보신대로 전국삼성전자노조는 '반도체 생산 차질'에 목적을 두고 파업에 나섰습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엔비디아의 HBM3E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노조 파업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뿐 아니라 손실 발생도 불가피한 탓입니다. 

[김형준 /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 웨이퍼가 투입돼서 최종적으로 칩으로 나오는 데까지 6개월 걸리는데 멈췄다고 하면 들어갔던 랏을 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생산량의 차질이 오게 돼 있는 것이죠.] 

반도체 부문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이 최근 HBM 개발팀을 별도 신설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빛이 바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넘치는 AI 가속기 수요를 맞추려면 삼성 HBM이 필요한 만큼 하반기 중에는 삼성이 품질 검증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현실화되면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은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HBM은 D램과 비교해 판매 단가가 5배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SK하이닉스에 밀리는 HBM 경쟁력뿐 아니라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신뢰도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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