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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쌓듯 30분만에 집 한 채 뚝딱…임대료는 얼마?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08 14:55
수정2024.07.08 16:45

[앵커] 

앞으로 주택 공급난이 우려되면서 이른바 '레고형 주택'으로 불리는 모듈러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크레인이 집 한 채를 들어 올립니다. 

약 3분이 지나자, 집은 2층에 퍼즐처럼 끼워 맞춰집니다. 

뼈대부터 쌓아 올리는 일반 공사와는 다르게,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짓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모듈러 공법이란, 공장에서 이렇게 집을 80% 이상 만들고 현장으로 운반해 레고블록처럼 조립하는 걸 말합니다. 

미리 화장실이나 붙박이장 등 가구들도 다 채워져서 운반돼, 5개월 정도 공사 기간이 줄어듭니다. 

[최락우 / LH 주거혁신처장 : 제조업 기반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 시행자의 경제적 이득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듈러 공공주택은 지난 2022년 세종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7층짜리 대단지에 이어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450 가구 건설이 추진 중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왕시에 20층짜리 모듈러 주택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국내 모듈러 주택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대량 생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현장 공사비보다 30% 비싸 경제성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이한준 / LH 사장 : 모듈러 주택 확장을 위해서 공공주택본부를 중심으로 일정한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면서 진행을 시킨다면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지난해 8천억 원을 조금 웃돌았던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앞으로 주거용, 업무 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오는 2030년 최대 4조 4000억 원 규모 커질 전망입니다. 

LH는 통합형 공공임대여서 임대료 등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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