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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끌고 정부 밀고…금리 인하 '군불'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7.08 14:55
수정2024.07.08 15:13

[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어두운 경기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좀처럼 내수가 회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연구기관 KDI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라고 평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앞서 KDI는 내수 회복세가 제약되는 원인으로 고금리를 지목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정부도 지원 사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춘섭 / 대통령실 경제수석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고금리로 고생하고 힘드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금리 인하 필요성은 있지만 근본적으로 금리 결정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결정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 이제는 금리는 내려갈 방향 밖에는 없구나. 아마 올해 하반기가 되면 조금 내리는 움직임들이 전 세계에 다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1달러당 1400원에 이를 만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710조 원에 달하는 꺼지지 않는 가계대출에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물가가 확실히 잡혔다고 지금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도 추가로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섣불리 하게 되면 부작용이 오히려 커질 수가 있어서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이번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이르면 8월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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