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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고용 냉각에 반색…S&P500·나스닥 또 최고치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08 06:45
수정2024.07.08 07:33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하반기 첫 주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연일 나온 데 이어 금요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도 노동 시장 냉각을 나타내자 S&P500과 나스닥은 2 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는데요.

금요일 장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는 0.17%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4%, 0.9%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도 줄줄이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애플과 알파벳은 2%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 넘게 올라 모두 고점을 높였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다른 빅테크와는 달리 2% 가까이 내렸습니다.

월가에서 이례적으로 엔비디아의 투자 등급을 내리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요.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확인해 보면 메타가 6% 가까이 올라 큰 폭으로 뛰었고요.

테슬라는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올해 총수익률이 드디어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와 동반 하락하면서 시총 10위 자리로 밀려났습니다.

이어서 금요일에 나온 고용 보고서 확인해 보면 이번 데이터는 고용 건수를 제외하곤 전부 노동 시장 냉각을 시사했습니다.

먼저 고용 건수는 20만 6000건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는데요.

이전 두 달 치 데이터는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업률은 예상 밖으로 올랐는데요.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전월보다 0.3%, 1년 전보다 3.9% 높아져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높아지는 실업률로 인해 고용 시장이 앞으로 빠르게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고용 시장 냉각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9월 인하 시나리오를 강화해 준다고 밝혔고요.

금리 선물 시장도 9월 인하 가능성을 약 77%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국채금리는 급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06%p 2년물 국채금리 0.08%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3달러, 8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어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중요한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한 주죠.

가장 핵심 지표는 현지시간 목요일 공개될 6월 CPI입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헤드라인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올라 직전치에 비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데이터가 첫 번째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해야겠습니다.

현지시간 9일과 10일에 파월 의장은 하반기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인데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강화한다면 9월 금리 인하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이번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식 시장 랠리가 이어지려면 기업 이익이 예상만큼 증가해야 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의 실적에 예의주시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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