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수익률 보장한 달러 선물 ETF는 개미 투심과 '정반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06 14:07
수정2024.07.06 19:36

원·달러 환율이 1천390원 선을 넘나들면서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통화 관련 ETF 중 수익률 상위 1∼5위에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4일 기준 'KOSEF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로 18.24%였고, 이어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18.18%), 'TIGER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18.11%)가 뒤따랐습니다. 

기초 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구하는 상품인 레버리지 ETF가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황입니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 선물 ETF인 'KODEX 미국 달러 선물'(9.82%), 'KOSEF 미국 달러 선물'(9.66%)도 1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인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69%),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45%),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14.17%),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6.87%)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투자 자금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같은 기간 자금이 가장 많이 순유입된 상품은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로 1천42억원이 몰렸습니다.

이어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124억원),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62억원),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34억원) 등이 뒤따랐습니다.

반면 'KODEX 미국 달러 선물'(-90억원)과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7억원)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순유출됐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인버스 상품을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ETF는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로 7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와 'TIGER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 'KOSEF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2X'도 각각 80억원, 36억원, 11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들어 환율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더 많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해 말 1천288.0원에서 지난 4일 1천380.4원으로 약 반년 만에 92.4원(7.2%) 상승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일본은행,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로 동결
삼성전자, 印 법원에 '파업중단' 가처분 신청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