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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엔저' 장기화에 5대 시중은행 엔화 예금 잔액 1.4조↑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06 13:36
수정2024.07.06 20:35

엔화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자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1조2천929억엔으로 지난해 말 1조1천330억엔과 비교해 올해 들어서 1천599억엔(약 1조3천7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화 예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엔저 현상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이번달 들어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61.90엔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엔저의 가장 큰 요인인 달러 강세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지연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상승이 금리 상승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하고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섰지만 정부부채의 이자 부담으로 추가 인상에는 소극적입니다. 

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2년 기준 260.1%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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