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5일)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총합은 45조7천20억원으로 지난해 말일(60조5천300억원)보다 14조8천28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27조3천10억원에서 9조790억원, 카카오는 24조1천500억원으로 5조7천490억원으로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25.0%, 23.6% 각각 하락했습니다. 

부진한 경기로 광고 업황이 둔화한 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부담이 더해진 상황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부진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천430억원으로 한 달 전(4천471억원)보다 41억원(0.9%) 하향 조정됐습니다.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도 1천447억원으로 한 달 전(1천488억원)보다 41억원(2.8%) 낮아졌습니다.

업황 부진 전망 등에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들 종목을 대거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네이버를 1조2천460억원, 카카오는 1천690억원 가량을 팔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