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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참패한 바이든 "후보 사퇴 안 해"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06 09:16
수정2024.07.06 10:2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해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안팎의 거취 결단 요구에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ABC 방송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 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최소한 20명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다른 상원 의원들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모임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한 사람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인지력 저하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레이스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토론 당시 심한 감기를 앓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면서 "나는 준비돼 있었고,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트럼프는 20번도 넘게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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