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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공항으로…여행수지 적자 폭 다시 커진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7.05 17:51
수정2024.07.05 18:30

[앵커] 

7월을 맞아 여름휴가 계획 세우고 해외로 떠나는 분들 많은데요. 

이른바 '슈퍼 엔저'로 일본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임영재 / 대전 대덕구 :일본, 도쿄로 갑니다. 엔화가 한국 돈보다 많이 싸져서 기회다 싶어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이예하 / 부천 소사구 : 후쿠오카로 갑니다. 엔화도 저렴하고 일본이 한국보다 좀 더 떠나는 기분도 드니까.]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로 떠난 우리나라 관광객은 1180만 명으로, 해외여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의 90% 수준인 628만 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객 74만 명이 일본을 찾는 동안 우리나라를 다녀간 일본인은 28만 명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행수지 적자도 지난달 8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 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올 들어 적자는 1년 전보다 25% 늘었는데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가계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중에도 여행 소비를 통해서 얻는 만족이 잠재적으로 크다라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사실 그만큼 국내 내수경기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팬데믹 이후 여행수지 적자는 해마다 악화되고 있어 내수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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