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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조원에도 삼성 모바일은 울상…실적 둔화했을 듯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7.05 11:33
수정2024.07.05 17:39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사업부 실적은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며 1분기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작년 2분기보다 1천452%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3.3% 증가했습니다.

잠정 실적이라 부문별 자세한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는 등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갤럭시 시리즈 등을 관할하는 MX 및 네트워크사업부의 실적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월 말 출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 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 33조5천억원, 영업이익 3조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해 실적이 1분기보다는 떨어졌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이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약 38% 감소한 2조2천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츠증권은 같은 사업부 영업이익을 2조5천억원으로, 대신증권은 2조700억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을 지난 1분기보다 약 10% 감소한 30조2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오는 10일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프랑스 파리의 '언팩' 행사를 기점으로 이 같은 흐름의 반전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총 7개 제품의 라인업이 발표되는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 등 첫 AI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처음 출시되는 갤럭시 링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2분기 실적을 이달 30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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