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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일가 뒤흔든 신동국…"내가 경영하겠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7.05 11:21
수정2024.07.05 15:45

[앵커] 

끝난 줄 알았던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에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정대한 기자, 경영권 분쟁,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최근 모녀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손을 잡았습니다. 

신 회장은 모녀의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6.5%를 1600억 원대에 매입하고,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유한 주식을 팔 때 서로에게 먼저 매각 제안을 해야 한다는 '우선매수권'도 계약에 담겼습니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은 19%를 보유한 압도적인 최대주주가 됐고, 모녀의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48%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의 지분은 28%에 그칩니다. 

[앵커] 

신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는 형제 편에 섰는데, 왜 돌아선 거죠? 

[기자] 

업계에 따르면 형제들이 주총 이후 경영 과정에서 신 회장을 소외시킨 데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형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회사를 해외 사모펀드에 팔거란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주식가치가 30% 이상 떨어졌다고 송영숙 회장 측은 설명했습니다. 

형제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은 이번 신 회장과 모녀의 계약과 관련해 단순 매매 계약이지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임 이사는 조만간 귀국해 신 회장을 만나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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