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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았다…경상수지 2년 8개월 만에 최대폭 흑자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7.05 11:19
수정2024.07.05 11:42

[앵커]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년 만에 최대폭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한 건데, 상반기로 놓고 보면 한국은행의 경상수지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영 기자, 흑자 규모 얼마였나요? 

[기자] 

한국은행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조 3270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흑자 규모도 지난 2021년 9월 95억 1천만 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수출이 589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는데, 수출은 앞서 13개월 연속 줄어들다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1년 2개월 만에 반등한 뒤 8개월째 증가세입니다. 

품목 별로 보면 반도체 53%, 정보통신기기 18%, 석유제품 8.2%, 승용차 5.3% 순서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난 4월에 외국인 배당지급이 늘며 흑자 행진에 브레이크 걸렸었잖아요? 

[기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여나 투자소득 등을 뺀 값을 본원소득수지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가 11억 달러 넘게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한은은 "4월 외국인 대상 대규모 배당 지급 영향이 해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한은 전망치였던 279억 달러 흑자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80억 달러 흑자로 5월보다 30억 달러 늘었다"면서 "상반기 전망치 상회는 연간 전망치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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