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로또 아파트' 노린다…청약통장 4분의 1, 강남에 몰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05 10:59
수정2024.07.05 21:12

지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 강남 3구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71대 1에 달하며 매년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모두 26개 단지 5천871가구(특별공급 제외)가 분양했으며, 1순위 청약에 42만3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1.54대 1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 신청자 수가 모두 167만53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통장의 4분의 1이 강남 3구 청약에 몰렸다는 의미입니다.

강남 3구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2019년 42.45대 1에서 이듬해 87.99대 1로 두 배 이상 뛰었고, 분양물량이 없었던 2022년을 제외한 2021년(161.23대 1)과 2023년(152.56대 1) 역시 각각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강남권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줍니다.

올해도 지난 2월 서초구에 공급된 '메이플자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2.32대 1에 달했습니다.

청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첨 합격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청약 당첨을 위한 마지노선인 최저 가점은 2019년 평균 60.22점이었으나, 2020년 64.12점, 2021년 73.5점 등 매년 오르며 고점을 찍었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지난해(68.89점)와 올해(72.25점) 역시 평균 최저 가점이 70점 내외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청약통장 만점(69점)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데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해 입주 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수요가 몰린다는 설명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강남권 입성 전략이 '선택과 집중'이 아닌, 옥석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노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석 달 만에 뒤집혔다…HSBC, 한국 증시 '비중 축소'로 투자의견 하향
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 매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