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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일본 강탈 의혹, 이유는?…"AI 핵심 국가경쟁력 문제"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7.05 07:31
수정2024.07.05 09:06


일본 정부의 네이버-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가 라인야후 경영권 침탈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회사의 경영권보다 중요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국가경쟁력 확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일본 내 라인 메신저 사용자 수(MAU)는 약 9천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0%에 달합니다.

일부 고령자나 영유아를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보유한 일본인이라면 거의 사용하는 셈입니다.

또한, 라인은 지방자치단체 행정 시스템과 업무용 라인웍스, 간편결제, 음식 배달 등 각종 생활 서비스와 연계돼 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야후 플랫폼을 통해 막대한 양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나아가 클라우드 사업자(CSP)로서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야후로부터 클라우드 기능을 위탁받은 CSP입니다.

이번 보안 사고로 일본 측이 서비스 분리를 요구하는 빌미를 줬지만,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야후의 클라우드 제공사로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라인플러스를 통해 동남아 등 시장으로 네이버 AI 생태계를 확장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라인야후와의 결별은 역량 강화 기회의 손실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62.1%, 2위 마이크로소프트 12%, 3위 네이버 7%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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