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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멈추고 저가 출혈 경쟁 피하자…철강사 보릿고개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04 17:47
수정2024.07.04 18:24

[앵커] 

건설 경기 침체 여파를 그대로 맞고 있는 업종이 철강 회사들입니다. 

신규 공사가 줄다 보니 철근 등 건설 자재 재고가 쌓이고 수익성도 나빠지다 보니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이라고 합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특별보수를 1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공장 가동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간 것입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달 초 인천 전기로 공장을 야간 생산체제로 돌리면서 철근업계 감산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이번달부터는 가격 조정에 나섭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봉·형강 등 철근의 최저 유통가격 범위를 정하고, 이보다 싸게 팔 때는 유통사에 물량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 철근 자체는 우리나라는 과잉공급 시장입니다. 그래서 건설경기 침체 와중에는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서 (업계에서) 저가 출혈 경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고 근절하고자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감소했고, 동국제강과 대한제강 영업이익도 각각 58%, 80% 줄었습니다.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전망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건설 경기가) 금년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건설공사에 소요되는 자재를 공급하는 연관 산업들의 상황도 크게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철강사들은 일단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 동안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추가 감산과 야간제 전환 연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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