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벼락거지 될까봐" 불안한 3040…정부 대책은 "수도권·임대만"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7.04 17:46
수정2024.07.18 16:18
이렇게 서울 아파트값이 거세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뭔지, 대책은 있는지 최지수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3040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먼저 오늘(4일) 현장에서 만난 한 30대의 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오영훈 / 서울시 마포구 : 먼저 사서 집값 올랐다는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지금 오르고 있는데 더 오를까 봐 조바심 느껴서 주위에 '벼락 거지'가 될까 봐 조바심 느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통계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처음 집을 산 사람 중 30대의 비중은, 집값이 한창 올랐던 지난 2020년과 2021년 40%를 넘었습니다.
2022년 금리 인상 후 주춤해졌다가 다시 이 비중이 높아져 올해 들어 43%까지 올랐습니다.
그저께(2일) 서울 마포 아파트 청약 결과, 일반공급의 평균 경쟁률이 164대 1이었습니다.
그런데 30대와 40대 비중이 높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일부 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5천600여 명이 몰려 5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셋값과 대출 완화도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니 "이참에 그냥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래 이번 달부터 DSR, 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돼 대출액수가 줄어들 예정이었는데요.
집을 살까 말까 망설이던 사람들이 사실상 "6월이 대출 막차"라고 생각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담대 대출은 지난 3개월 간 15조 원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가 얘기도 들어보시죠.
[박원갑 / KB국민은행 연구위원 :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많이 낮아진 데다가 분양가는 오르고 당첨된다는 보장도 없다 보니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예 기존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전에 국토부가 부동산 점검회의를 열었는데 어떤 대책이 나왔습니까?
쉽게 말해 수도권에 집 지을 수 있는 땅을 더 찾고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들도 포함됐고요.
입주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은 서울의 주택 공급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올해와 내년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10년 평균치인 3만 8천 호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많아 이마저 장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최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오늘(4일) 현장에서 만난 한 30대의 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오영훈 / 서울시 마포구 : 먼저 사서 집값 올랐다는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지금 오르고 있는데 더 오를까 봐 조바심 느껴서 주위에 '벼락 거지'가 될까 봐 조바심 느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통계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처음 집을 산 사람 중 30대의 비중은, 집값이 한창 올랐던 지난 2020년과 2021년 40%를 넘었습니다.
2022년 금리 인상 후 주춤해졌다가 다시 이 비중이 높아져 올해 들어 43%까지 올랐습니다.
그저께(2일) 서울 마포 아파트 청약 결과, 일반공급의 평균 경쟁률이 164대 1이었습니다.
그런데 30대와 40대 비중이 높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일부 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5천600여 명이 몰려 5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셋값과 대출 완화도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니 "이참에 그냥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래 이번 달부터 DSR, 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돼 대출액수가 줄어들 예정이었는데요.
집을 살까 말까 망설이던 사람들이 사실상 "6월이 대출 막차"라고 생각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담대 대출은 지난 3개월 간 15조 원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가 얘기도 들어보시죠.
[박원갑 / KB국민은행 연구위원 :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많이 낮아진 데다가 분양가는 오르고 당첨된다는 보장도 없다 보니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예 기존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전에 국토부가 부동산 점검회의를 열었는데 어떤 대책이 나왔습니까?
쉽게 말해 수도권에 집 지을 수 있는 땅을 더 찾고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들도 포함됐고요.
입주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은 서울의 주택 공급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올해와 내년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10년 평균치인 3만 8천 호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많아 이마저 장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최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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