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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정신건강 문제"…2년 새 더 늘었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7.04 14:55
수정2024.07.04 16:29

[앵커]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국민이 2년 전보다 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선우 기자, 우리 국민 정신건강 문제, 더 심각해진 듯하네요? 

[기자] 

지난 1년 사이 스스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경험했다고 말한 국민은 10명 중 7명에 달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년에 한 번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이 73.6%에 달했습니다. 

2년 전보다 9.7% p 늘어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응답은 지난 2022년 36%에서 올해 46.3%로 늘었고,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도 40.2%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중독을 경험한 사람이 지난 2022년 6.4%에서 올해 18.4%로 3배 급증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이들이 도움을 요청한 대상으로는 가족과 친지가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 친구 또는 이웃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도 더 부정적인 쪽으로 가고 있다고요? 

[기자]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년 사이 11.3% p 늘며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라는 응답도 소폭 늘어 64.6%에 달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이전보다 줄며 전체의 25%도 안 됐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고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등 관련 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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