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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정신건강 문제 겪어"...2년 새 10%p ↑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7.04 11:31
수정2024.07.04 13:35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국내에서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사람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천명 중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73.6%로 2년 새 9.7%p 늘었습니다.

이 중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비율은 지난 2022년 36%에서 올해 46.3%로 늘었고,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은 같은 기간 30%에서 40.2%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중독을 겪은 사람은 지난 2022년 6.4%에서 올해 18.4%로 급증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이들이 도움을 요청한 대상은 가족과 친지가 4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도는 4.05점으로 2년 전보다 0.1점 올랐지만 제시된 정신질환 사례를 정확하게 인식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43%, 조현병 39.9%로 다소 낮았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응답이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늘었고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 기능 이상일 것이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49.3%에서 61.4%로 개선됐습니다.

다만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는 응답은 39.4%에서 50.7%로 늘었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는 응답도 64.6%로 소폭 늘어 인식이 악화됐습니다.

같은 기간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27.9%에서 24.9%로 줄었습니다.

정신건강 관련 기관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대한 인지도는 66.8%로 2년 전보다 1.2%p 증가했으나, 그 외 기관 및 상담 전화 인지도는 낮아졌습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은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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