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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소폭 개각…금융위원장 김병환·환경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 지명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7.04 10:37
수정2024.07.04 11:39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오른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4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을 지명했습니다. 

또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승진 발탁하는 등 개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경제에 밝은 정책통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971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사직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김 차관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금융정책국 등을 거치며 정책 경험을 쌓았고, 금융정책국 재직 시절 뮤추얼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의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맡았습니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한 경험이 있고, 2015년에는 메르스 대응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기재부 1차관을 지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금융 및 거시경제에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적임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게, 균형있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완섭, 환경 예산 전문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이 지명됐습니다.

김완섭 전 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기재부에서 부총리 비서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2차관으로 승진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습니다.

김완섭 전 차관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글로벌 이슈인 환경분야를 책임지는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엇보다 책임감이 크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尹,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지명…"미디어 공공성 회복할 적임자"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통위원장 후보자에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지명됐습니다.

이 전 사장은 1987년 MBC에 입사해 국제부장, 워싱턴특파원,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입니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임명이 무산됐습니다.

정 실장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MBC에서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이라크전 당시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소통 능력을 갖췄다"며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회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랜 기간 언론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방송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하며, 공영방송은 노동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하루빨리 방송통신위원회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 추천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임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이,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이 임명됐습니다.

또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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