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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트럼프 리스크' 누른 비둘기 파월…美 증시 고공행진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04 07:45
수정2024.07.04 08:5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정도 빨리 장이 마감됐습니다.

대형 기술주들 사이에서 순환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지수는 고공행진 이어갑니다.

3대 지수는 다우 지수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헬스케어와 소비재 섹터가 부진하면서 다우 지수만 0.06% 소폭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냈는데요.

S&P500은 올해 들어 벌써 33번째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조기 폐장한 만큼 연휴 일정으로 거래량은 평소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종목들 살펴보시면, 대형 기술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0.32%, 애플은 0.58% 상승했고, 그간 숨을 고르던 엔비디아가 4.57% 상승해 줬습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 퀄컴 등 반도체 종목들 대체로 흐름 좋았고요.

구글은 0.42% 오른 반면, 아마존은 1.2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는 0.09% 상승, 일라아릴리는 1%대 약세 보였습니다.

어제(3일) 10% 급등에 이어 테슬라는 간밤에도 6.5% 상승했는데요.

6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일주일 안팎에 180달러대에서 246달러대로 성큼 뛰어올랐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유의미한 시장 흐름 짚어보면, 주 초만 하더라도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는데요.

하루 만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불안감은 사그라들고, 대형 기술주들 안에서는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보다 기업의 펀더멘탈이나 경제 상황 쪽으로 집중도가 옮겨가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요.

시장 상승을 부추긴 데이터들 차례로 살펴보면, 우선 고용 지표입니다.

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전문가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와 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다면 6월 고용 증가는 더 낮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ADP 보고서에 이어서 금요일에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나올 예정인데요.

참고로 노동부 최신 통계상 5월에는 27만 2000개 일자리 증가세 나타났고, 6월 20만 개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파란색 선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고, 노란색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인데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주간 185만 8000건으로 직전주보다 늘었고,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는데요.

실업 후에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단 뜻으로 미국 노동 시장 열기가 해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에는 나쁜 소식이 시장에는 좋은 소식으로 풀이 되고 있는데요.

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8.8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5포인트 뚝 떨어진 건데요.

지난 석당 줄 두 번이나 50 아래의 위축 국면에 빠져든 겁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9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74%를 넘어섰습니다.

금리인하 가능성 커지면서 달러도 약세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105.37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용과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 금리도 하락세 보였습니다.

10년물은 4.34%대에 2년물은 4.7%대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83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 위주로 엔진이 돌아가고 있는 시장입니다.

애플과 테슬라는 그간의 부진을 뒤로 하고 반등해 주고 있는 반면, 분명 나이키처럼 그렇지 못한 종목들도 있습니다.

실적 시즌 다가오는 만큼 종목 선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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