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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맞손 "전기차 정체기 넘자"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03 17:46
수정2024.07.03 18:20

[앵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체 조달에 나섭니다. 

직접 개발한 배터리는 아니지만, 배터리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BYD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제조하는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입니다. 

배터리 자체 조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이르면 2027년 자체 개발한 전고체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내연기관 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 조달에 있어서 주도권을 완성차 업체가 가지고 있었는데 전기차로 오면서 배터리를 외부에서 조달받는 형태가 되니까…완성차 쪽에서는 고민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배터리 자체 조달에 현대차도 가세합니다. 

BYD처럼 직접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합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배터리 생산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에는 또 니켈·리튬 등 광물 자원도 있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판매에 돌입하는 기아 EV3와 최근 부산에서 최초 공개한 캐스퍼 전기차에도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만든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 : 비용도 낮추고 생산을 효율화시키면서 물류비용도 낮추고, 또 수요 공급의 수급 측면에서도 조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의 합작공장을 통한 배터리 조달은 전기차 수요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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