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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1공장 첫 삽…신유열, 후발주자 전략은?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7.03 14:56
수정2024.07.03 17:33

[앵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1호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습니다. 

착공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유열 전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립 두 돌이 갓 지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첫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4조 6천억을 들여 총 3개를 지을 계획입니다. 

[이원직 /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 글로벌 톱 10 CDMO(위탁개발생산업체) 도약이라는 비전 하에 바이오캠퍼스 착공에 돌입하였으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롯데그룹 내 혁신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롯데바이오는 지난해 말 신유열 전무가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탓에 주어진 숙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1공장이 완공되는 내후년까진 재작년 인수한 미국 공장에서 만드는 3만 5천 리터 생산 규모를 넘기기 어려워 보입니다. 

10년 앞서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용량은 세계 1위 수준으로 60만 리터가 넘습니다. 

때문에 롯데바이오는 적은 용량으로도 큰 약효가 있는 '고역가 의약품' 설비에 집중 투자하는 등 "양보다 질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 국내를 떠나서 글로벌 CDMO 회사들이 (생산용량) 크다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비록 후발주자지만 품질적인 측면에 굉장히 초점을 맞춰서 저희 갈길을 갈 예정이고요.] 

실제로 매출기준 세계 1위 CDMO 업체 '론자'의 생산용량은 현재 삼바의 절반 수준입니다. 

다만 론자조차 올해 추가로 공장 인수에 나서는 등 업계 물량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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