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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영업 안 해요"…문 닫은 태국 면세점, 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03 13:54
수정2024.07.03 14:15

태국 정부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국제공항 입국 면세점을 닫기로 했습니다.

오늘(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정부 부대변인은 국내 상점 매출 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주요 국제공항 입국 면세점 운영을 중단하기로 업체들과 합의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방콕 수완나품 공항·돈므앙 공항을 비롯해 치앙마이, 푸껫, 끄라비, 핫야이 등 8개 공항 입국 면세점이 잠정 폐쇄됩니다. 구체적인 운영 중단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내 소매점 매출이 연간 최대 35억밧(1천32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 면세점 매출은 30억2천만밧(1천139억원)이었습니다.

당국은 입국 면세점 폐쇄로 외국 관광객 지출이 여행 때마다 1인당 570밧(2만1천500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여행객이 입국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국내 지출이 줄어든다"며 "이번 조치 목표는 국내 소비와 지역 상품 소비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입국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관광, 소매 부문에서 새로운 현금 흐름이 창출되고 생산, 투자,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정부 세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국은 직간접적으로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 약 20%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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