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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직접 만들자'…BYD가 쏘아올린 배터리 내재화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03 11:30
수정2024.07.03 16:29

[앵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중요해지는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자체 조달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신성우 기자, 현대자동차도 배터리 자체 조달에 나서기로 했죠? 

[기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만드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합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한 바 있는데요. 

이를 통해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현대차의 최근 들어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달 중 판매를 개시하는 기아의 EV3에도 자체 생산 배터리가 들어가고요. 

최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자체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두 차량 모두 코나 일렉트릭과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만든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앵커] 

완성차 업체들이 이렇게 내재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가격 경쟁력 때문입니다. 

업체들이 가성비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 없이 직접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또 배터리 공급 납기일을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키운 중국 BYD의 성장세가 이 같은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 공장을 세움으로써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겠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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