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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채권개미' 올 들어 5조 싹쓸이…편법 영업도 기승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7.03 11:30
수정2024.07.03 14:06

[앵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으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올해만 5조 원 넘는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하는데, 주의할 점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일단 채권 투자 열기가 상당하네요? 

[기자] 

개인들의 회사채 순매수액이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개인들의 회사채 순매수액은 모두 5조 1천억여 원으로 1년 전보다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회사채 투자 규모가 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회사채 투자가 급증한 건 다른 채권들에 비해 연 6% 이상 고금리를 주는 채권이 많아서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은 A급 이하 회사채를 1조 2천억 원가량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BBB+~BB+등급 비우량채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 상반기 BBB+~BB+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모두 2조 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억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편법 영업이 의심된다는 거죠? 

[기자] 

일부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회사채 투자 수요를 파악한 뒤 증권신고서가 수리되기 전부터 미리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지 못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을 대행해 준다는 이유로 증거금을 미리 받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부터 2주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리테일 채권 영업 관련 판매 전반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현장 검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권 판매 과정에서 부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다른 증권사로도 검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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