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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휴진 하루 앞두고 진료축소로 '선회'

SBS Biz 서주연
입력2024.07.03 11:30
수정2024.07.03 16:28

[앵커]

의료계를 둘러싸고 특히 환자들의 우려가 컸던 대학병원들의 휴진이 하나둘씩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최대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당초 내일(4일)로 예고됐던 무기한 휴진을 1주일간의 '진료 재조정'으로 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주연 기자, 일단 한발 물러선 느낌의 단어인데, 구체적으로 뭐가 다릅니까?

[기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수술은 49%, 외래 진료는 30.5% 정도 축소할 방침이라며 1·2차 병원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들은 아산병원을 찾지 말아 달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예정된 '전면 휴진' 대신 경증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보내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자율적 '진료 재조정'으로 선회하는 겁니다.

기간도 일주일 시행한 뒤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전면 휴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빅5병원들 모두 한걸음 물러선 가운데, 고대의료원은 오는 12일부터 충북대병원은 26일부터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이 공공의대 이슈를 다시 꺼내 드는 분위기죠?

[기자]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1명의 의원이 어제(2일)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국가와 지자체가 설립한 의대를 졸업한 후 취약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정부는 도입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내일(4일)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설 예정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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