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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효자네"…상반기 수출액 30% '쑥'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03 11:15
수정2024.07.03 15:32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라면은 K푸드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 6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6개월간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한 5억9천만달러(약 8천억원)로 집계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매달 1억달러어치의 라면이 수출된 셈입니다.

한국 라면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온라인 채널이나 대형마트 입점 확대로 지난달 말 누적 수출액이 1억달러를 각각 돌파했습니다. 유럽 수출액도 꾸준히 늘어 상반기 기준 최초로 1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시장은 미국으로, 라면 수출액 증가율이 58%나 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이 퍼졌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가속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라면을 포함한 농식품 수출액은 47억7천만달러(약 6조6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습니다.

농식품 상위 수출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순입니다.

중국은 소비심리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지난 5월부터 수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최대 수출시장이었으나 지속적인 엔저와 실질임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해 3위로 내려갔습니다.

기타 권역에서는 유럽,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농식품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을 비롯해 과자, 음료, 인삼, 쌀가공식품, 김치 등입니다.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쌀가공식품입니다. 냉동김밥, 볶음밥, 떡볶이, 쌀음료, 막걸리 등을 포함하는 쌀가공식품은 상반기 수출액이 1억3천700만달러로 41.4% 늘었습니다.

냉동김밥 등 가공밥은 건강식·간편식으로 인기를 얻었고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 K푸드인 김치 수출액은 8천4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0% 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발효식품과 비건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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