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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3% vs 트럼프 49%"…부통령 해리스에 밀린 바이든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7.03 04:23
수정2024.07.03 10:51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대통령 후보 교체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상당수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이외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 1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 내 박빙 구도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여성과 무당층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대결 시에는 여성 응답자의 44%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를 보낸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절반인 50%가 지지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무당층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34%만이 지지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43%가 우호적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시 지지율은 43%와 48%,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3%와 47%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잠룡'으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결과는 42%대 47%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고스란히 노출한 첫 토론 이후 바이든의 참모들과 바이든 대통령 측은 여론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론이 위기론을 키우고 있을 뿐이라며 위기론을 잠재우는 데에 주력해 왔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아들 헌터 바이든 등 가족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CNN을 포함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후폭풍'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또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응답자의 56%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이외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를 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우는 게 승리 확률이 높다는 답변은 43%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앞서 지난 1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워야 경쟁력 높다는 답변이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역시 36%로 자체 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도 CNN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5%로 역대 최고로 높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또한 34%에 불과했던 반면, 비호감을 품은 비율은 58%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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