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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에 기름 부은 레미콘 파업…건설 현장 멈췄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02 17:46
수정2024.07.02 18:44

[앵커] 

수도권 레미콘 운송 사업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일)이 파업 이틀째인데, 이미 수도권 공사 현장 중 절반은 레미콘 타설 작업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운송차를 사이에 두고 시위를 벌이는 운송 사업자들과 경찰이 맞서고 있습니다. 

전국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은 제조사에 운송단가 협상을 요구하며 2년 만에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수 차례 운송료 협상을 요구했으나 레미콘 제조사가 협상을 회피했다며 파업 돌입 배경을 밝혔습니다. 

레미콘 제조사들은 운송비가 가파르게 올랐고, 수도권 단체 협상 방식이 아닌 사업자 개별로 도급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건설 현장입니다. 

레미콘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출고 당일에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제(1일)부터 레미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공사 현장 절반가량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울 중심에 있는 한 공사 현장입니다. 

어제부터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타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언제 재개될지 미지수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현재 서울 수도권 공사현장은 대략 절반이 골조 공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일단 실내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으나, 레미콘이 수급이 안되다 보니 사업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습니다.] 

레미콘 업계의 파업과 장마가 겹치며 공사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금리로 침체된 건설업계가 원자재 상승, 운송업자 휴업 등 공사비 갈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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