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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큰 손' 日 잡아라…간편결제 길 연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7.02 17:46
수정2024.07.02 18:26

[앵커]

정부가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와 일본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 중입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간편결제' 씀씀이가 커지면 내수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즐겨 찾는 명동.

일본에서처럼 간단히 결제하고 싶지만 일일이 신용카드를 꺼내야 해 불편합니다.

[무라타 코우지 / 일본인 관광객 : 한국이 저는 좀 더 IT 수준은 높다고 생각하고 편리합니다만, 확실히 일본은 QR 코드가 많이 쓰여서 한국에서 별로 (쓸 곳이 없습니다.)]

[야마다 키이 / 일본인 관광객 : 현금이 없을 때 원패스 카드 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QR 코드도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 1100만 명 가운데 230만 명, 5명 중 1명이 일본인이었습니다.

전체 소비액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일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불편도 여전합니다.

이런 불만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로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쉽게 결제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협약이 이뤄지면 일본과는 첫 제휴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간편결제를 제로페이와 연계시키면 제로페이도 활성화되고 글로벌 확장이 쉬워지죠.]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은 정부는 관광객들의 이른바 '손톱 밑 가시'를 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현재 중국 위챗페이를 비롯해 17개 해외 결제사와 맺어진 제로페이 제휴를 연말까지 4곳 더 늘릴 계획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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