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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인도 노후 불안해요"…은행권 역모기지론 는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7.02 17:46
수정2024.07.02 18:26

[앵커]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주택연금을 해지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히려 집값이 비싸 주택연금 가입이 안 되는 분들 중에, 민간 역모기지론 받는 분들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위 강남 노인들도 노후불안이 크다는 이야기 일 텐데요.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이곳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올해 공시가격은 20억 원대를 기록하면서 보유세를 천만 원 가까이 내야 합니다. 

[권고덕 / 서울 반포동 : (보유세가) 한 900만 원정도 돼요. 돈도 벌 사람이 없고, 내가 나이 80(살)이 넘었는데 상당히 어려워요. 죽을 지경이지 세금 많아서. 다른 건 아무것도 없고 집 한 채밖에 없는데 그래요.] 

이런 이들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에서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제공하는 역모기지론 상품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 주택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고가 주택도 가입할 수 있는 민간 역모기지가 있긴 한데 대출 규제 등으로 정부의 주택연금만 못합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집값 상승 분위기에 정부 보증 주택연금 가입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시중은행의 민간 역모기지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는 겁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고령화가 진전이 되면서 재산이 대부분 집에 묶여있다, 그런 분들은 당장 현금이 필요하니까 주택 연금이 필요할 수가 있죠.] 

은행권이 고가주택을 겨냥한 민간 역모기지론을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강석우 /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장 : 부동산만을 자산으로 갖고 노후를 맞이하는 분들도 일정 부분 본인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니즈가 있다 보니 영업 채널이라든가 통해서 접수가 돼서 개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은행권은 역모기지론과 접목한 부동산 매각 자문 서비스를 내놓는 등 집 한 채로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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