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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치 전셋값 한 번에?…애간장 끓는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02 17:46
수정2024.07.02 18:26

[앵커] 

이달 말 임대차2법 시행 4주년을 앞두고 묶여있던 전셋값이 껑충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무섭게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임대차 2법 만기 물량이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건 아닌지 세입자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서인 씨는 지난 2020년 서울 옥수동 한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문서인 / 서울 성동구 옥수동 : 2020년에 24평 2년 계약으로 4억~5억 원 정도 전셋값을 합의를 봐서 계약을 했습니다. 재계약을 했을 당시에는 (전셋값을) 5% 올렸어요.] 

하지만 재계약 이후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등해 고민이 큽니다. 

[문서인 / 서울 성동구 옥수동 : 저희 평수 기준으로는 거의 8억 원 정도까지 갔고 그걸 감당할 수 있는 비용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다른 아파트를 구해보든가 전세금 가지고 오피스텔 전세를 구할까 (고민 중이에요.)] 

실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월 말 평균 6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강남·송파·성동 등 서울에서 인기 있는 지역은 이미 몇 달 새 최대 2억 원까지 전셋값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임대차보호법이 1+1로 바뀔 때 약 36% 정도의 전셋값의 인상을 가져왔거든요. 이번에도 4년의 만기가 끝남으로 인해서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요.] 

갱신청구권을 사용하고 이달 전월세 계약 만기를 앞둔 아파트는 전국에서 1만 3천여 건, 특히 서울에서만 4천800여 건에 달합니다. 

공급 부족에 수요까지 늘어날 전망이라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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