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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베트남 총리 만나 "베트남 발전은 삼성의 발전"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02 16:49
수정2024.07.02 19:56

[베트남 총리와 만난 이재용 회장 (베트남 관보 VGP 캡처=연합뉴스)]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찐 총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3년 후에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충남 아산에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노트북 패널의 후공정 라인을 베트남에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천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베트남에도 연 1천만개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모듈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찐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포함한 수출,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은 투자 환경의 안정성, 경쟁력 등을 보장하기 위한 투자자 지원 기금 설립, 관리 및 사용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첨단 기술, 반도체 칩,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센터 등의 투자를 유치 또는 장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찐 총리는 삼성에 투자와 공급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주요 글로벌 제품의 전략적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등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하노이 R&D 센터의 활동을 강화할 것 등을 제안했습니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의 대(對)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입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찐 총리는 내일(3일)은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전 부문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업부장들이 찐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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