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인 KT와 LG유플러스 모두 AI 솔루션을 통한 매출 확대를 공언했지만 명확한 분야를 짚진 않았습니다. 다만, sLLM을 통한 B2B 분야의 공략을 예고했습니다.
대신 KT는 최근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의 자사의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우선 미디어에 AI를 도입해 사업간 시너지를 낼 계획입니다. 지난 4월 선보인 AI 토탈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은 KT의 대표 미디어 AI 결합 콘텐츠입니다. 매직플랫폼은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KT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입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월 AI를 통한 혁신을 예고하며, 'AICT(AI+ICT) 컴퍼니' 도약 전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ICT(정보통신기술)에 AI를 더하면서 A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B2B 사업 분야에서는 KT는 자체 생성형 AI '믿음'을 sLLM으로 경량화시켜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KT는 3년내 1천억원 이상 B2B 매출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최근 KT는 AI 담당 조직인 AI2XLab 산하 'AI 코어 기술 담당'에 엔씨소프트 AI 테크 센터장이었던 신동훈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지난달 3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오는 9월에는 구체적인 협업 분야와 지원 영역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유플러스)]
또다른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기업간거래(B2B) 전분야에 AI를 도입해 오는 2028년까지 연매출 2조원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sLLM인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B2B 전사업 분야에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기술인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에서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개발해 AI 신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올해 안에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동시에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에서도 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AI 분야 글로벌 인재 직접 유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WS·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방안도 예고했습니다.
메마른 5G 시장…통신시장 수익성 악화일로
통신3사가 AI를 활용한 사업에 전투적으로 나서는 이유에는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통신3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5G가 성숙해지면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은 2만9천239원, KT는 3만4천461원, 2만4천562원으로 IoT 회선을 값에 포함하지 않은 KT를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지난 1분기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천2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습니다. 1년 전보다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은 SK텔레콤 1.4% KT 1.9% LGU+ 1.3%감소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5G 가입자는 3281만명으로 1년 새 증가율은 16.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증가율인 34.1%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겁니다.
본업의 성장침체로 통신3사 모두 AI에 전력투구에 나선 가운데 이르면 하반기부터 각 통신사별 AI 성과에 대한 가시적인 지표가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