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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오토바이 아시죠?…이틀간 37대 화재, 리튬배터리 장착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02 13:45
수정2024.07.02 16:36

[2일 제주시 우도면 삼륜 전기 오토바이 화재 현장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제주시 우도면 삼륜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이틀 새 화재 3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삼륜 오토바이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4분께 제주시 우도면에 있는 한 삼륜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 야외에 주차된 전기 오토바이에서 불꽃이 튀고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은 주차된 전기 오토바이 19대를 태우고 29분 만인 오전 7시 33분께 꺼졌습니다.
   
비슷한 화재는 이틀 전에도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7분께 해당 대여점과 100m가량 떨어진 다른 대여점 야외에 주차된 삼륜 전기 오토바이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모두 17대가 불에 탔습니다. 같은 날 오전 9시 4분께에는 이 업체 보관 창고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에 불이 붙어 오토바이 1대와 에어컨 1대가 불에 탔습니다. 

업체 직원은 첫 번째 화재 발생 2시간 전 전기 오토바이 충전을 완료하고 충전기를 분리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불이 난 뒤 같은 기종 오토바이 40대를 건물 외부에 주차했으나 12시간 뒤 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제주시 우도면에는 28㎜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두 개 대여점은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불이 난 오토바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 우도에서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 오토바이 화재는 9건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는 주로 과충전이나 외부 충격으로 발생합니다. 

소방 당국은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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