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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모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적용해 오는 2028년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오늘(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했습니다.

'All in AI'는 LG유플러스의 B2B 사업을 전개한 키워드로, 인프라와 플랫폿·데이터, AI 응용 서비스 등 세 축으로 나눠서 AI를 전면 도입할 계획입니다. 

2027년 데이터센터 3곳 목표…AI 반도체 개발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인 AIDC, 온디바이스 AI 등의 강화를 예꼬했습니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는 인프라 영역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지난해에는 친환경 기술을 강화한 평촌2센터, 추후 파주에 지을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고객사들의 클라우드향 데이터센터가 점차 AI향 데이터센터로 수요가 전환되면서 이같은 목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은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입니다.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AI 콘탠트센터), SOHO(소상공인),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sLLM '익시젠' 활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사진=LG유플러스]

플랫폼과 데이터 부문에서는 고객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등 강점을 앞세운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플랫폼 영역에서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개발해 사업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입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 고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엠엘옵스, 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습니다.

콜센터·모빌리티에도 AI 적용…2028년까지 1.3조 투자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합니다.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합니다. sLLM 기반 AICC로 고객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합니다.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도 주요 금융 고객사에 AICC를 도입해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오는 하반기에 선보입니다.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해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의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해 서비스에 활용합니다.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G CNS, LG전자 등 그룹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입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2028년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목표 삼은 만큼 최소 1조3천억원 정도까지는 투자할 계획"이라며 "해외 솔루션을 직접 가져다 쓰는 것부터 시작해 공동개발·공동영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