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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한 대기업, 고용 오히려 늘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7.02 11:20
수정2024.07.02 11:49

[앵커] 

AI를 도입한 대기업들의 고용이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인데요. 

오수영 기자, AI를 도입한 기업들의 고용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오늘(2일) 발간한 '경제분석'에 게재된 성낙일 서울시립대 교수와 정소라 박사과정생의 논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300인 이상 대기업의 고용량 증가율이 AI 미도입 대기업보다 약 1.6% 높았습니다. 

앞서 "AI를 적용한 자동화 기술이 인간 고유의 직무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라고 통상적으로 우려됐던 것과는 정반대 실증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 연구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앵커] 

반대로 로봇 도입 기업들의 고용은 줄었다고요? 

[기자] 

로봇을 도입한 대기업의 고용량 변화율은 미도입 대기업보다 약 4.2% 낮았습니다. 

실질임금 변화율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는데, 로봇 도입 대기업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미도입 기업보다 약 3.5% 높았습니다. 

로봇이 주로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데 반해 인공지능은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위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차이점 때문에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습니다. 

대기업이 아니라 기업 전반적으로 보면 로봇 도입 기업의 고용량 변화율은 미도입 기업보다 약 2% 낮았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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