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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제재 '촉각'…최대 과징금, 매출 10%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02 07:49
수정2024.07.02 08:08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일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경쟁 당국이 전 세계 국가로는 처음으로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9월 기업명은 밝히지 않고 "그래픽 카드 부문과 관련해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수사였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프랑스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은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온 엔비디아는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도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그동안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AI 칩 역할과 가격 정책, 칩 부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조사해 왔습니다. 그에 앞서 지난 28일에는 AI 경쟁 보고서에서 가속 컴퓨팅에 필수적인 GPU에 필수적인 엔비디아의 쿠다(CUDA) 칩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의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국가 간 '불평등 증가'를 야기하고 공정한 경쟁을 옥죄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외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등도 엔비디아의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도 지난 2월 제출한 서류에서 이들 국가의 경쟁 당국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당시 "AI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는 전 세계 규제 당국으로부터 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여러 나라에서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프랑스 외에도 미국과 EU 등으로부터도 제재받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거대 정보통신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해오고 있는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 조사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도 엔비디아의 반독점 규정 위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조사에는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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