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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대출 힘들어진다…은행, 기업대출 '관리모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01 17:43
수정2024.07.01 18:17

[앵커] 

가계대출만큼이나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은행들도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지난달 주요 은행의 기업대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11조 3천48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8조 원 넘게 늘면서, 올 들어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침체 상황에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계속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가계대출 억제 기조 속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에 적극 뛰어든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점유율 1위 탈환을 내세우는 등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역마진을 감수한 출혈 경쟁 양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죠? 

[기자] 

일부 은행들은 단순히 대출 늘리기에 주력하기보단 관리에 좀 더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출혈 경쟁에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대출 부실 우려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낮은 기업 대출을 늘리지 않기로 했는데요. 

수익성 등의 정상화를 위해 일부 영업점에는 '일정 금리 수준을 밑도는 기업대출을 내주지 말라'는 식의 주문도 내려졌습니다. 

신한은행도 '수익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기업대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고요. 

기업대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도 금리 우대 등을 우량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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