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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또 중단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7.01 15:22
수정2024.07.01 15:35


시중은행이 이번 달에도 신용등급이 떨어진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중단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연쇄효과로 풀이됩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신용등급 BBB급 이하 저축은행의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번에 취급이 중단된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은행들은 내부 정책에 따라 매달 판매 운영계획을 바꾸는데, 앞서 지난해에는 스마트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등의 예금이 제한된 바 있습니다.

취급을 중단한 은행들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관련 저축은행 예금은 디폴트 옵션과 만기 재예치 대상에서도 제외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아직 상품 판매 중단에 대해 조치 예정된 건 없다"라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저축은행 부실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저축은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동향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중요 자금조달 재원인 퇴직연금 신규 유치에 지장이 가지 않는 마지노선인 'BBB-' 등급으로 몰린 곳은 4곳으로 늘어나는 등 올 초 이후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저축은행은 16곳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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