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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휘발유 41원·경유 38원 인상…유류세 인하폭 축소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7.01 11:25
수정2024.07.01 11:59

[앵커]

주유소에서도 예고된 변화가 시행됐습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혜택을 줄이면서 기름값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김기호 기자, 인상폭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먼저 휘발유는 리터당 41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올랐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가 가격에 반영된 결과인데요.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줄였습니다.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보면요. 리터당 연비가 10킬로미터인 휘발유 차량으로 매일 40킬로미터를 주행할 경우, 매달 유류비는 4천920원이 늘어나고요.

같은 조건으로 경유차를 운행한다면 월 유류비는 4천560원 증가하게 됩니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자물가 안정세, 그리고 무엇보다 빠듯한 나라살림을 고려해, 인하폭 축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문제인데, 더 오를까요?

[기자]

우선 이번달 국제유가 흐름을 보면 기름값 상승 압력은 커질 전망입니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후에 정유소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4일, 배럴당 77.52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주 금요일에는 86.41달러로 10% 넘게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불안한 중동 정세와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감,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등이 상승세를 부추길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번 인하율 축소 조치를 두 달간 시행하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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