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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프랑스 선거, 유럽 증시 뒤흔들 가능성"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7.01 08:55
수정2024.07.01 08:58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이 30일(현지시간) 총선 1차 투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조기 총선의 1차 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씨티그룹은 이번 선거가 유럽 증시 전체에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에 따르면 씨티의 비타 맨시 글로벌 주식 전략 헤드는 현재 시장이 양호한 결과와 의회 교착 그 사이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극우 혹은 좌파 정당의 다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극우 RN이나 좌파 정당들이 뭉친 신민중전선(NFP)이 내세운 세금 및 지출계획이 향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두 정당 가운데 하나가 다수를 차지해 공약의 대부분이 추진될 경우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RN이 1차 투표에서 33%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FP의 득표율은 28.5%로 115∼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씨티는 유럽 주식이 미국에 비해 약 4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15~20%에 비해 매우 큰 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맨시 헤드는 주가가 재평가되려면 계기가 필요하나 증가한 정치적 리스크는 그 계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펀더멘털 측면의 요소들은 이미 유럽 증시에 반영돼 있다는 것입니다.

맨시 헤드는 유럽 증시가 서로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프랑스 선거 결과가 시장에 매우 비우호적으로 나오고 프랑스 CAC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 다른 곳에도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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