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대중 무역수지 적자전환, 수출 40년만에 최대 감소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01 08:45
수정2024.07.01 08:48
[부산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보다 19.9% 감소해 4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일 '공급망 분석을 통해 살펴본 한중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천248억달러로, 전년(1천558억달러)보다 19.9% 줄었습니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는 -181억달러로, 1992년 이후 첫 적자 전환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였습니다.
이는 한중 무역구조가 변화한 데다, 한국 기업의 공급망 구조 역시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우선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의 역할은 외국산 중간재를 단순 가공하는 데서 자체 중간재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으로 '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 중 중간재 비중은 45.1%로, 2016년 대비 8.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은 1차 산품·중간재·최종재 등 모든 가공 수준별 제품에서 성장세가 둔화했다.특히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의 비중은 2016년 27.3%에서 2023년 31.3%로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와 관련된 전구체, 수산화리튬, 양극재·양극활물질의 대중국 수입은 2016년 1억∼2억달러에서 지난해 25억∼49억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중간재 수요뿐 아니라 빠르게 확대되는 소비 시장을 겨냥해 최종재로 주력 수출 상품을 다변화함으로써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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