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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PCE 둔화에도 대선 토론회 후폭풍에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01 06:45
수정2024.07.01 07:25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5월 PCE 지표는 기대했던 만큼 좋게 나왔습니다.

다시 이어진 물가 둔화 추세에 장 초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장 마감까지 그 상승세를 유지하진 못했습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본은행의 채권 매도 우려에 장중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3대 지수는 이번 상반기의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죠.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는 0.12%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1%, 0.71% 내렸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에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0.36% 빠지며 선방했고요.

나머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도 1% 넘게 떨어졌습니다.

한동안 큰 폭으로 뛰었던 아마존은 2%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10위까지 보면 메타가 3%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고요.

브로드컴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19%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다음 주 화요일에 발표될 2분기 차량 인도 발표를 앞두고,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올랐습니다.

이어서 5월 PCE 지표 확인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든 수치는 직전 치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왔는데요.

먼저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변화가 없었고요.

전년 대비로도 2.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고, 1년 전보다 2.6% 상승해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중시하는 슈퍼 코어 물가, 즉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해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 지출은 완화되고 있지만 개인 소득은 증가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서는 우호적으로 봤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PCE 발표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첫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하고,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1%p, 2년물 미 국채금리 0.03%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1달러, 86달러에 마감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고용 관련 데이터들이 여럿 발표될 예정인데요.

가장 핵심은 현지시간 금요일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입니다.

월가에서는 신규 고용은 19만 5000명, 실업률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추세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약화되고 있는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는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6월 점도표에선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축소했지만, 둔화됐던 소비자물가지수를 결과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던 만큼 5월 소비자 물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고요.

한편, 이번주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로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 수요일 뉴욕증시는 1시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고요.

목요일 장은 휴장하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뉴욕증시, 대선과 금리 인하 등 여러 리스크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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